AI 단편 영화 ‘COZI’ 포스터(제공=한국콘텐츠진흥원)
서울--(뉴스와이어)--한국콘텐츠진흥원은 뉴콘텐츠아카데미(NCA)의 김형준, 홍재의 감독이 연출한 AI (인공지능) 단편 영화 ‘COZI (코지)’가 ‘제주글로벌AI영상공모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고 23일 밝혔다.
NCA는 급변하는 콘텐츠 산업에 필요한 기술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며, 기술 기반 콘텐츠 창작 분야의 국내외 선도기업 및 교육기관 전문가들이 실무형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김형준, 홍재의 감독은 NCA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COZI를 제작했다. 일제강점기 군수용 우뭇가사리 채취에 동원된 후 낯선 일본에서 여생을 보낸 제주 해녀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영화 속 등장인물인 코지의 어머니도 일본으로 오게 된 제주 해녀다. 1985년 코지는 건강 문제로 더 이상 물질을 하지 못함에도 여전히 바다를 보러 가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어머니에게 ‘바다’란 고향을 떠올리게 만드는 장소임을 깨닫는다. 작품명 COZI에도 편안함과 안락함을 뜻하는 ‘Cozy (코지)’, 어머니가 앉아서 바다를 바라보던 장소인 곶(해안 돌출부)을 뜻하는 제주 방언 ‘코지’가 모두 반영돼 있다.
두 감독은 AI 기술로 파도치는 순간, 생동감 넘치는 표정과 주름, 등장인물별 목소리를 구현했다.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실제 사진과 녹음본 등을 최대한 활용했다. 영화 속 배경을 제작할 땐 직접 촬영한 제주도 바다, 자료조사로 수집한 1980년대 일본 도심 사진 등을 AI 이미지 생성 모델 ‘미드저니(Midjourney)’에 입력했다. 원하는 세부 사항을 추가 입력하며 보완했고 AI 영상 제작 프로그램에 저장해 영상화했다. 인물 표정을 만들 땐 김 감독이 배우를 자처했다. 직접 자신의 표정을 촬영 후 미드저니에 입력해 생동감을 살렸다. 더빙 작업에서는 음성 합성 프로그램 ‘일레븐 랩스(Eleven Labs)’를 활용했다. 2명의 배우와 제주도 출신 지인이 녹음한 음성을 등장인물 5명의 목소리로 변환했다. COZI는 작품성을 인정받아 제주글로벌AI영상공모전의 1210편 작품들 사이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
두 감독은 “NCA에서 쌓은 경험이 제작 과정에서 큰 도움이 됐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통상적인 영화 제작 방식과 전혀 다른 AI 영화 제작 과정을 깊이 이해하고, 가상 요소를 실체화하는 가상 시각화 기술을 체득한 것이 결정적이었다는 설명이다. 대한민국 제1회 국제 AI 영화제에서 ‘마테오’로 대상을 수상한 양익준 감독의 강연을 수강하며 실질적인 조언도 얻었다.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해 인물 표정을 구체화하는 방법 등 제작에 필요한 노하우를 학습했다.
두 사람은 AI 콘텐츠 제작 장비를 자유롭게 실습할 수 있다는 점 또한 NCA 활동의 주요 장점이라고 밝혔다. 외부에서는 스튜디오 이용료를 부담해야만 쓸 수 있는 장비들을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어서다. 전문 스태프들의 맞춤형 교육까지 받으며 장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도 있다.
두 감독은 “다양한 이론 학습 및 실습을 통해 체계적으로 AI 기반 제작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콘텐츠 창작자들에게도 NCA를 추천하고 싶다”며 “NCA 활동을 계기로 꾸준히 새로운 콘텐츠 창작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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