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는 오른다’ 대청봉팀이 설악산 대청봉 정상 등반에 성공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 서울시립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
서울--(뉴스와이어)--서울시립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의 장애인 산악 프로그램 ‘거북이는 오른다’가 지난 5월 22일 설악산 대청봉 등정에 성공했다.
성인 중도 지체, 뇌병변 장애인으로 구성된 ‘거북이는 오른다’는 지난 3월부터 주 1회씩 불암산, 사패산(2회), 북한산(2회), 수리산, 도봉산을 배경으로 훈련하면서 설악산을 오르기 위한 체력을 향상했다. 그 결과, 7명은 흘림골을 완주하고, 6명은 대청봉 등정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흘림골팀은 총 10시간, 대청봉팀은 12시간이 소요된 이번 설악산 등반에 참여한 13명의 ‘거북이’들은 어느 때보다 힘들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특히 대청봉에 오른 한 참가자는 2년 전 한라산 백록담을 올랐을 때 보다 2배 더 힘들었지만 성취감은 배가 됐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번 설악산 등반에는 작년부터 함께한 산악안전 봉사조직 ‘몬츄라 마운틴 패트롤’이 함께하면서 장애인들이 안전하게 오르고 무사히 하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몬츄라 마운틴 패트롤의 한 대원은 우리나라에서 난이도가 가장 높다는 설악산 대청봉은 대원들도 힘든 구간이었는데 거북이들의 포기하지 않은 의지와 끈기를 보고, 묵묵히 서포트하며 최선을 다했다면서 그 결과 서로에게 든든한 힘이 돼주었기에 성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으로 ‘거북이는 오른다’는 치악산 둘레길 완주(139.2km)를 목표로 또 다른 여정을 떠날 예정이다.
서울시립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 소개
서울시립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은 사단법인 한국지체장애인협회의 산하기관으로, 당사자 주의에 기반해 1998년 2월 개관해 서울 동북부 지역 장애인의 재활과 자립을 위한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사회 인식 개선을 통해 장애인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